하지만 미안해 이 넓은 가슴에 묻혀/ 다른 누구를 생각했었어/ 미안해 너의 손을 잡고 걸을 때에도/ 떠올렸었어 그 사람을
소싯적 ‘노래 좀 들었다’는 분들이라면 MP3 플레이리스트에 꼭 이름을 올렸을 이 명곡은 바로 델리스파이스의 ‘고백’입니다. 아련한 노랫말과 감성적인 멜로디 라인으로 당시 젊은 층 사이에 인디씬 열풍을 몰고 왔던 곡이죠. 그런데 최근 이 곡이 멜론 차트에서 다시금 역주행을 하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델리스파이스가 아닌, 바로 10CM의 ‘고백’으로 말이죠.
이 색다르고도 달콤한 ‘고백’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장범준의 ‘고백’(박혜경), 멜로망스의 ‘고백’(뜨거운 감자), 어반자카파의 ‘고백’(장나라), 신용재의 ‘고백’(정준일)부터 애틋한 고백을 담은 데이먼스 이어&이이언의 ‘챠우챠우’(델리스파이스)까지. 지난 7월부터 차례차례 발매된 이 타이틀들은 음원 공개 즉시 멜론 차트를 비롯한 각종 음원 차트 최상위권을 줄줄이 오르내리며,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를 달궜습니다.
각자의 향수 속에 잠들어 있던 고백을 2021년 현재의 고백으로 재탄생시킨 이 시리즈는 바로 ‘고백 프로젝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음악컨텐츠부문 음악투자사업본부와 음악유통사업본부가 똘똘 뭉쳐 만든 프로젝트입니다. 오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인터뷰(카카오엔터뷰)는 이 고백 프로젝트의 중심에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또 앨범 타이틀과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유통하고, 이를 재기발랄한 마케팅으로 알린 고백 프로젝트 TF의 세 분을 모셨습니다.
음악투자사업본부 컨텐츠투자팀 그랜트와 폴, 음악유통사업본부 뮤직마케팅팀의 해일리인데요. 그랜트, 폴, 해일리는 비단 고백 프로젝트 말고도 연간 1,200개 이상의 K팝 타이틀을 발매하고 7만여곡 이상의 음원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악 사업을 각자의 영역에서 이끌고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고백 프로젝트의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 엔터테인먼트를 책임지는 음악투자사업본부 컨텐츠투자팀&음악유통사업본부 뮤직마케팅팀의 이모저모까지 이번 엔터뷰를 통해 만나보시죠.
- 안녕하세요. 오늘은 ‘고백’ 명곡을 새로운 아티스트들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화제를 모은 ‘고백 프로젝트’를 주도한 TF팀원들을 모셨는데요. 세 분(그랜트&폴&해일리)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해일리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유통사업본부 뮤직마케팅팀 크루 해일리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국내 톱 뮤직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타이틀을 유통하고 있는데요. 저는 이중 주요 타이틀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마케팅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비단 아티스트 인지도가 높은 타이틀 만이 아니라 발매 전부터 발매 후까지 프로모션 전반에 대한 고민을 통해 공백기가 길었던 아티스트나 잠재성 있는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어요. 노을, 잔나비, 폴킴 등 아티스트 분들의 마케팅을 진행했었습니다.”
그랜트 “저는 음악투자사업본부 컨텐츠투자팀에서 일하는 그랜트입니다. 컨텐츠투자팀은 음원 관련해 투자와 소싱을 담당하는 곳이에요. 기획사나 아티스트가 기획하고 제작한 음악이라는 콘텐츠를 일선에서 계약하고, 유통하는 조직이죠. 타이틀 출시부터 마케팅까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컨설팅을 해드리려 늘 최선을 다하고 있고, 재능 있는 신인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것에도 늘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요.”
폴 “저도 그랜트와 마찬가지로 컨텐츠투자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컨텐츠투자팀에 대해 좀 더 부연하자면 타이틀을 계약하고 소싱해서 사람들이 음원사이트를 통해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그 출발점을 책임지는 공간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앨범 발매일 등을 조율하고 각 기획사랑 연락해서 자료들을 가공하는 한편 해일리가 계신 마케팅팀과 마케팅 방식에 관한 논의를 나누기도 하죠. 그래서 다른 팀과도 굉장히 유기적이고 끈끈한 협업이 필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 ‘고백 프로젝트’에는 장범준, 10cm, 멜로망스, 어반자카파, 신용재 등 굵직한 아티스트들이 두루 참여했는데요. 화제를 모은 이 고백 프로젝트는 어떤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일까요. 세 분이 모이게 된 계기도 궁금합니다.
그랜트 “사실 올해 초부터 일반적인 음악콘텐츠 사업 이외에 조금 더 색다른 기획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이 많았어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미 정상의 음악콘텐츠사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다양한 음악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었죠. 그래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음악콘텐츠의 기획/제작/출시부터 마케팅까지가 하나로 합쳐진 프로젝트를 기획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대략적으로 프로젝트 기획을 준비했고 해일리와 폴과 함께 TF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폴 “저희도 처음 기획을 들었을 때 일단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도 그렇고 해일리도 그렇고 루틴한 업무 외에 다양한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던 차에, 아주 좋은 기회를 만난 거죠. 기획뿐만 아니라 음원 출시 이후 심의를 받는 것까지 고백 프로젝트에 관련된 전 과정을 함께 하면서 마치 별도의 기획사를 차린 듯도 했는데, 바쁜 게 안 느껴질 정도로 즐거웠습니다.”
해일리 “실제로 마케터로서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계기이기도 했어요. 고백 프로젝트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면서 많은 음악 팬들에게 이 콘텐츠를 확산시키기 위해 필요한 마케팅 소스와 유통 채널, 광고 등을 복합적으로 고민해 볼 수 있었어요.”
- 그렇다면 구체적인 프로젝트 기획안은 어떻게 나오게 된 것일까요. 메이킹 과정에서 다양한 아티스트 후보군과 후보곡들이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떤 과정을 통해 각각의 작품이 선정되었는지도 궁금합니다.
그랜트 “술 한 잔에서 시작됐습니다(웃음). 이 프로젝트가 의미를 가지려면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할 수 있는 프로젝트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밖에서 술을 한 잔 마시고 집에 가는데, 이어폰으로 들려오는 델리스파이스 ‘고백’이 그날따라 너무 좋은 거예요. ‘이거다’ 싶었죠. 아련하고 달콤하기도 한 고백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그리고 그 시작은 고백의 감성을 잘 살려주실 수 있는 분이었으면 했어요. TF팀원들과 논의 끝에 장범준 씨께 제안을 드렸는데, 너무 좋아해주셔서 프로젝트가 깃발을 올리게 됐습니다.
폴 “다음 아티스트를 선정할 때는 팀원들이 한 데 모여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다양한 안을 짰었어요. 물론 여러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기획이 좋아서인지 내로라하는 아티스트 분들께서 뜻을 모아주셔서 굵직한 라인업이 완성됐습니다.”
- 각기 다른 색의 선으로 이뤄진 모던하고 감각적인 앨범 커버들도 화제를 모았었는데, 이건 어떻게 기획하신 것일까요? 개별 커버들이 다 의미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해일리 “최대한 심플하면서도 궁금증을 자아낼 만한 커버를 고민했어요. 앨범 커버까지 모든 걸 결정해 보는 건 또 처음이라 TF 안팎으로 굉장히 많은 아이디어를 모았습니다. 처음엔 일러스트도 선택지에 있었는데, 금방 제외했어요. ‘고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데는 추상화에 가까운 커버가 더 좋을 것 같다는 데 TF팀의 중지가 모였죠. 각자마다 고백을 떠올렸을 때 상기되는 이미지가 제각각이잖아요. 최종적으로 심플한 커버가 더 노래를 두드러지게 할 것 같다는 의견이 모여 색색의 붓질 커버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 과거 명반을 재해석하는데 그치지 않고, 아련한 감성과 개성을 담은 뮤직비디오들을 음원과 함께 공개하는 것에도 적잖이 놀랐습니다. 준비 기간도 상당하고 제작에 투입된 인원들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잘 만들어진 작품을 알리는 방법도 중요했을 것 같고요.
폴 “기획은 올해 5월부터 시작됐어요. 그리고 실제 발매가 진행된 한 달 반 정도는 TF팀원들 모두 이 프로젝트에 매달리듯 살았죠. 품이 많이 드는 데도 뮤직비디오를 만든 이유는 간단합니다. 고백의 느낌을 더 잘 전달하기 위해서예요. 그래서 굳이 뮤직비디오만 고집하지도 않았습니다. 처음에 장범준씨의 ‘고백’을 제작할 때는 뮤직비디오보다는 라이브 클립이 어울릴 것 같아 그렇게 진행을 했고, 10CM ‘고백’ 때는 뭉클한 감성을 보여줄 수 있는 뮤직비디오를 만들기 위해 감독님을 섭외했죠. 최근 여러 뮤직비디오와 광고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비주얼스프롬과의 협업으로 저희가 의도한 ‘고백’ 감성을 제대로 담아낸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랜트 “투입된 인원은 내부 인력만 최소 20명씩은 됐던 것 같아요. 뮤직비디오 같은 영상을 찍을 때는 외부 제작 인력을 포함해 50여명이 유기적으로 협업하며 만들었습니다.”
해일리 “잘 만들어진 영상과 노래를 잘 알리기 위해 관습적인 마케팅 이외에 다양한 방법을 추진해 보려고 했습니다. 특히 저희 마케팅팀에서 운영하는 K-POP 관련 페이스북 계정이나 인스타그램, 유튜브 스핀오프 채널 등을 통해 바이럴 마케팅이 많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신경 썼어요. 입소문을 타면 무조건 성공한다는 확신이 있었죠. 대부분 구독자가 100만명이 넘는 채널들이어서 많은 홍보 효과가 있었는데, 20~30대들이 좋아하던 노래를 틱톡 같은 곳에서 10대 친구들이 즐기는 걸 보니 새로웠습니다.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협업을 진행해 재기발랄한 영상 콘텐츠도 제작했었습니다.”
- 고백 프로젝트는 여러 차례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는데요. 기억에 남는 팬들 반응이나 제작 과정에서의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해일리 “한동안은 댓글을 보는 재미로 살았어요. 인상적이었던 건 요즘 중고등학교 축제에서 ‘고백’을 부르면 10CM나 멜로망스를 원곡자로 안다고 하더라고요. 이 프로젝트가 단발성이 아닌 시리즈성이라고 인식을 하고나서부터는 다음 ‘고백’을 예상하는 추리 댓글들도 많았습니다. “정준일 ‘고백’이 무조건 나와야 한다”, “장나라 ‘고백’이 빠져선 안 된다” 같은 글이었는데, 실제로 타이틀이 나왔을 때 그 글을 찾아와 또 댓글을 남기는 이른바 ‘성지순례’도 일어났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세상에 있는 고백이란 고백 곡들을 일일이 다 적어 주셨는데, 기획 단계와 마케팅 과정에서 아주 유익했습니다(웃음).”
그랜트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인상 깊은 댓글은 ‘더 해달라’는 글이었던 것 같아요. ‘고백 프로젝트 끝내지 말고 평생 해달라’고 적어 주신 분들이 결코 적지 않았어요. 그래서 더욱 저희들 모두가 다음 프로젝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꼭 고백 프로젝트 시즌2가 아니더라도 여러 팀원들이 역량을 합쳐 만들 수 있는 소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 ‘고백프로젝트’는 그동안 다져온 음악콘텐츠 사업의 기획, 투자, 제작, 유통 등 카카오엔터 내부 역량의 유기적 결합이 눈에 띄는 프로젝트이기도 했습니다. 실제 많은 시너지가 났는지 궁금합니다.
그랜트 “사실 고백 프로젝트 자체가 음원 기획, 투자, 제작부터 유통, 마케팅까지를 아우르는 종합적 역량이 없다면 쉬이 도전하기 어려운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내부 리소스를 어느 곳보다 잘 활용할 수 있는 곳이에요. 처음에 이 프로젝트 기획을 시작 할 때부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아니면 할 수 없는 프로젝트이고, 따라서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하며 기획안을 올렸습니다. 특히 국내 음악 콘텐츠 1위 사업자로서 탄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에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과 이채로운 기획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으로 봅니다.”
- 위에서 말씀 나눴지만, 그랜트와 폴은 현재 콘텐츠투자팀에 계시고, 해일리는 뮤직마케팅팀에 속해 있으신데요. 이번엔 예비 크루들을 위해 하는 일을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겠어요?
폴 “콘텐츠투자팀은 외부에서 좋은 콘텐츠를 찾고 계약하는 게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음악 콘텐츠들을 그냥 전달하는 것보다는 저희가 콘텐츠에 투자한 이유를 음악 팬들에게도 제대로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앨범 발매를 진행하면서 마케팅팀과 좋은 홍보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콘셉트와 방안을 강구하기도 하고, 때로는 1theK 오리지널 제작을 위해 유관 부서들과 협업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그랜트 “콘텐츠투자팀의 자산은 곧 수많은 기획사들과의 끈끈한 네트워크로 볼 수 있습니다. 콘텐츠투자팀원 모두 기획사들과 꾸준히 만나면서 음악의 트렌드와 새로운 기획, 아이디어 등을 나누고 아티스트 전반에 관한 고민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해일리 “마케팅팀은 각 음원 콘텐츠 별로 전략적인 마케팅을 기획, 실행하는 일을 합니다. 자사 플랫폼인 멜론뿐 아니라 다른 음악 유통 플랫폼과 협업을 진행하는 팀과 다양한 SNS 채널을 운영하는 팀, 음악을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마케팅 컨텐츠를 제작하는 팀으로 크게 나뉩니다. 하나의 아젠다가 생기면 이 모든 팀원들이 TF팀처럼 유동적으로 모여 대응을 해요. 특히 마케팅 팀원들을 관성에 젖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합니다. 대표적으로 생동감 있는 아이디어를 위해 1~2주에 한 번씩 트렌드 모니터링을 작성하고 공유해요. 팀원들끼리 요즘 뜨는 영상이라든지, 요즘 입소문을 타는 이슈 등 트렌드를 고민하는 시간인데, 이게 실제 업무에도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됩니다.”
- 카카오엔터는 K-POP 음원 유통망을 글로벌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기획사 및 내부 유관부서들과의 협업이 부지기수로 필요하고, 다양한 마케팅 아이디어 역시 동원돼야 할 것 같은데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경험과, 함께 하기 위해 예비 크루들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 있을까요?
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지만, 음악을 많이 들어야 합니다. 정말 많이요. 때로는 평소 잘 즐겨 듣지 않았던 음악도 찾아 듣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음악을 틈틈이 많이 들어둬야 기획사에 “이런 노래가 요즘 좋더라”며 추천을 해줄 수도 있고, 원석 같은 새로운 아티스트를 발굴할 수도 있죠. 음악은 공부로는 해결되지 않는 영역인 것 같아요. 특히 음악을 정말 미치도록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너무나 즐거울 일들을 합니다. 세상에 나오지 않은 음악들을 누구보다 먼저 들어본다던가 하는 일들이요. 때로는 “이 노래 너무 좋다”, “가능성이 있다”고 계약을 자유롭게 제안하고, 이를 실제로 추진해나가기도 합니다.”
해일리 “크루들이 정말 많이 하는 말이 “나는 ‘성덕’(성공한 덕후)이다”는 말이에요. 저는 아이돌을 어렸을 적부터 줄곧 좋아해 왔는데, 회사에 와서 직접 마케팅을 기획, 실행해보면서 아이돌을 포함한 음악 사업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게 되었고, 또 새로운 세상을 만난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콘텐츠, 그러니까 그게 음악이든, 웹툰이든, 드라마든, 영화든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콘텐츠가 있다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크루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랜트 “오랫동안 음악콘텐츠와 관련해 독보적인 역량을 보유해온 회사이기 때문에 일을 잘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재풀이라는 것은 오랜 시간과 노하우를 통해 축적되는 것이기에 아무 회사나 가질 수 없는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되면서 음악만이 아니라 드라마와 영화, 웹툰과 웹소설 등 다양한 스토리 IP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한 데 녹여 시너지를 내는 훈련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만 가능한 경험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향후 ‘고백 프로젝트’의 화제를 이을 후속 프로젝트도 준비 중에 있을까요? 콘텐츠투자팀과 뮤직마케팅팀의 목표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해일리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이번 고백 프로젝트를 뛰어넘는 또 하나의 프로젝트를 준비 중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기에 할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가 담긴 프로젝트가 될 것 같아요.”
그랜트 “콘텐츠투자팀은 더 부지런히 움직이게 될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연말이 되면 음악 방송도 적고 해서 덜 바쁜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연말도 무척 바쁩니다. 코로나19로 공연 등 무대가 좁아지면서 팬들과 만나는 방법이 음악 콘텐츠 본연으로 더욱 집중되는 것 같아요. 그럴수록 저희는 더 열심히 해야죠.”
폴 “실제로 코로나19가 유행한 이후로 음원 발매량이 줄어들지 않았다고 봅니다. 꼭 정규 앨범이 아니더라도 싱글을 꾸준히 내면서 팬들을 만나는 추세죠. 아티스트와 팬의 음악적 교량으로서 계속 노력해 나갈 겁니다. 저희가 부지런히 움직일수록 팬들이 느낄 음악적 즐거움의 총합도 늘어날 테니까요.”
-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 기획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인터뷰(카카오엔터뷰) 공통 질문을 드립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한 단어로 정의해주세요.
그랜트&폴&해일리 “이 답변은 TF 차원에서 미리 준비해 왔습니다. 하하. 빈칸에 들어갈 말은 ‘고백’이에요. 누구나 자신의 첫 고백을 떠올리면 가슴이 몽글해지고, 또 한없이 설레잖아요. 저희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하는 미래가 기대되고 궁금해지는 그런 곳이죠.”
그랜트 프로필
2007년 A&R 업무를 시작으로, 이후 다년간의 멜론 라이선스 업무를 거쳐, 2019년부터 현재까지 음악투자사업본부 컨텐츠 투자팀에서 컨텐츠 소싱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폴 프로필
2015년부터 약 2년 동안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에서 빅스, 구구단, 서인국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앨범을 기획, 제작하는 업무를 담당했으며 2017년부터 현재까지 음악투자사업본부 컨텐츠투자팀에서 앨범 출시 및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해일리 프로필
2018년 뮤직마케팅팀 입사 이후, 유통 타이틀에 대한 다양한 음원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으며, 현재는 M TF 에서 메타버스 아이돌 관련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멜론, '최고'가 '최선'을 다할 때 벌어지는 일/썸머&지 (0) | 2021.10.28 |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