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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웰메이드 ‘미드폼 드라마’, 카카오엔터라서 가능했죠”/헤일리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by Kakao Krew 2021. 6. 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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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컴퍼니 영상콘텐츠제작국 드라마제작팀장(CP) 헤일리. 그는 '도시남녀의 사랑법' '이 구역의 미친 X' 등 웰메이드 미드폼 드라마 발굴과 기획, 제작 전 영역 걸쳐 활약하고 있다.

 

“(다른 드라마와 달리) 인터뷰 형식도 담겨 있는 독특한 드라마입니다.” (배우 지창욱) “신선했다. 실제로 해보니 상대 배우를 대할 때와는 감정 흐름이 미묘하게 달라지더라.” (배우 김지원)

 

올 초 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도시남녀의 사랑법’ 주연 배우들은 드라마를 두고 “새롭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보통의 드라마와 달리 이야기 사이사이 인터뷰와 재기 발랄한 시퀀스를 버무린 드라마는 때론 페이크 다큐멘터리 같고, 때론 교양형 예능 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죠. ‘남자친구’ ‘싸이코지만 괜찮아’ 박신우 PD와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 ‘연애의 발견’ 정현정 작가 등 이미 다수의 TV드라마로 이름을 날린 제작진의 아이디어가 카카오TV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빛을 낸 셈입니다.

 

이중 드라마가 가장 화제를 모은 건 30분 안팎으로 이뤄진 영상을 일컫는 ‘미드폼’이었습니다. 레거시 미디어의 롱폼과 유튜브의 숏폼(10분 내외) 영상을 대체할 형식으로 부상한 미드폼은 뉴미디어 영상 시장을 이끌 새 문법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5월 24일 첫 공개된 정우 오연서 주연의 카카오TV 오리지널 ‘이 구역의 미친 X’도 같은 이유로 주목받고 있죠. “차원이 다른 즐거움을 추구”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의 미션과도 꼭 알맞게 포개어지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M컴퍼니 영상콘텐츠제작국 드라마제작팀이 바로 이 비범한 ‘웰메이드 미드폼’으로의 도전을 이끄는 중심 축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인터뷰(카카오엔터뷰)는 이번 인터뷰이로 드라마제작팀장(CP)으로 콘텐츠 발굴과 기획, 제작 전 영역 걸쳐 활약 중인 헤일리(김민지)를 만났습니다. 훌륭한 아이템을 발굴하고 소개하기 위해 팀원 모두 “눈이 빠질 정도로” 콘텐츠를 챙겨본다는 헤일리는 미드폼의 매력을 이처럼 소개합니다.

 

“내용은 알차고, 형식은 변화무쌍합니다. 기존 16부 미니시리즈로 만들기에 짧았던 이야기들도 밀도 높게 만들어 볼 수 있죠. 예능과 인터뷰,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스토리텔링도 시도해볼 수 있고요. 그래서인지 작가와 감독 등 크리에이터들의 관심이 상당합니다. 이들 모두 광범위한 제작 역량과 콘텐츠 IP를 구축한 카카오엔터의 역량과 카카오TV라는 강력한 플랫폼이 있기에 가능한 실험이죠.”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드는 드라마제작팀 크루들의 즐거움 가득한 일상과 이들이 꿈꾸는 미래,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안녕하세요 헤일리.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드라마제작팀은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진행하는 팀인가요?

 

“안녕하세요. M컴퍼니 영상콘텐츠제작국 드라마제작팀장 헤일리입니다. 저희는 드라마제작팀이라는 직관적인 이름처럼 드라마 아이템을 찾아 시나리오를 만들고 작품에 어울리는 배우 캐스팅, 감독과 제작 스태프들의 섭외는 물론 촬영, 편집을 거쳐 마지막에 시청자들에 공개되기까지 드라마 제작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팀이에요. 자체 스토리 기획으로 시작된 작품 만이 아니라, 외부의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기획, 집필한 대본도 카카오TV와 어울릴지 검토해 제작을 진행하기도 하고요. 요즘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향한 일선 작가님, 감독님들의 관심이 크루들이 상상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 커요. 그래서 봐야 하는 콘텐츠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눈이 아플 정도로요(웃음).”

 

-‘도시남녀의 사랑법’ ‘이 구역의 미친 X’ 등 신선한 시도를 이어온 드라마제작팀은 업무도 색다른 부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드라마제작팀은 어떤 문화와 목표를 가지고 일하는 곳인가요.

 

“’재미있는 드라마를 잘 만들자’는 건 드라마를 만드는 모든 이들의 마음가짐일 것 같아요. 저희는 여기에 ‘우리도 만들면서 즐겁고 의미가 있는 작품을 하자’고 얘기해요. 드라마는 수많은 사람이 모여 만드는 창작물인 만큼 변수도 많고, 그래서 힘들 때도 더러 있어요. 그럴수록 중요한 건 우리 팀원들 안에 쌓인 콘텐츠 역량이라고 생각해요. 당장은 100명 다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건강하고 행복한 콘텐츠는 무엇일까 고민하고, 그런 소신을 바탕으로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들이 카카오TV의 색깔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가장 눈에 띄는 건 미드폼이라는 형식에 관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미드폼 드라마의 특징과 매력, 장점이 무엇일까요?

 

“’미드폼’은 기존의 틀을 벗어나는 새로운 시도였던 것 같아요. 저도 아직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사실 ‘드라마=60분, 주 2회’ 등 기존의 형식은 TV에 최적화된 구조였던 것 같아요. 카카오TV는 편성 시간, 중간 광고 등의 규칙에 얽매이지 않다 보니 소재와 스토리에 적합하게 콘텐츠 길이도 다양화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TV 미니시리즈를 만들 때 대본을 보고 ‘분명 재미있는데, 16개로 만들기는 부족하다’는 얘기를 기획PD들이 정말 많이 했었어요. 딜레마였죠. 그런데 30분 분량으로 12회면 기존 미니시리즈로 6부작 정도이기 때문에 기승전결이 아주 속도감 있어요. 빠른 스토리 전개를 원하는 요즘 시청자들의 취향과 딱 맞아떨어져요. 시간을 줄인다고 해서 단순히 스토리를 줄이거나 극의 서사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등장인물의 숫자를 줄이면서 기승전결의 밀도를 높이고 인물들의 이야기를 더욱 촘촘하게 그려 나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길이 제한에 시도해 보지 못했던 다양한 소재를 다뤄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하지만 미드폼만을 제작하겠다는 건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러닝타임보다는 가장 스토리에 적합한 구성과 형식을 다양하게 시도해보려 하고, 로맨스 외에 장르물 등 다양한 실험도 이어 나가려고 합니다.”

 

-드라마들이 선보일 때마다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들이 지금까지 거둔 성과들에 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최근 선보인 카카오TV 오리지널 ‘이 구역의 미친 X’의 1, 2, 3회가 모두 회차별 300만뷰 이상을 기록했어요. 앞서 공개됐던 ‘도시남녀의 사랑법’도 매회 300만뷰 이상을 기록했었고, 두 작품 모두 넷플릭스에서도 2-3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굵직한 배우들과 창작진이 모인 만큼 국내 만이 아니라 K드라마를 좋아하는 글로벌 팬들의 호응도 크다고 들었고요. 콘텐츠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는 하지만 저희는 아직 배가 고파요(웃음). 팀원들이 가장 눈여겨보는 건 최근 국내 OTT들을 중심으로 미드폼 작품들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는 부분이에요. 저희가 미디어 시장에 조금이지만,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헤일리께서 앞서 콘텐츠를 정말 많이 보신다고 말씀 하셨는데요. 어떤 콘텐츠를 주로 보시나요? 얼마나 보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요새는 출퇴근 길이나 잠시 짬이 날 때마다 웹툰이랑 웹소설을 정말 많이 보고 있습니다. 저희끼리 ‘만약에 일을 그만두게 되면, 눈이 아파서 그만두게 될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저뿐만 아니라 팀원들 모두 그렇습니다. 신작 드라마도 기본적으로 대부분 다 챙겨보고요. 넷플릭스, 왓챠 등 국내외 OTT에 새로운 시나리오를 보는 것까지 더하면 그야말로 콘텐츠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고 봐야죠. 하하. 업무 시간 중에는 물론이고, 퇴근 후에도 하루에 2~3시간 정도씩은 기본적으로 콘텐츠를 보는 데 할애하는 것 같아요.”

 

-크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드라마제작팀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자산이 만들어내는 시너지에 관한 부분일 것 같습니다. 향후 행보에 자사가 보유한 유수의 창작진 및 배우 네트워크 등 자사의 자산이 어떻게 활용될까요.

 

“M컴퍼니(구 카카오M)와 페이지컴퍼니(구 카카오페이지)가 합병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아무래도 무궁무진하게 변신할 수 있는 훌륭한 IP들이 보유하게 됐다는 점이에요. IP를 유기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카카오페이지 및 다음웹툰 담당자분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어요. 우리가 가진 IP를 영상화하기 위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죠. 그리고 영화제작사를 포함한 6개 산하 제작사를 통해 콘텐츠를 순환시키는 모델을 잡아나가고 있고요. 특히 산하 제작사들 저마다 색깔이 다른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과, 그에 맞는 우수한 크리에이터 분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향후 콘텐츠 시장에서 큰 강점이 될 것 같아요. 저마다의 강점을 가진 유수의 제작사들이 있기에 강력한 콘텐츠 밸류 체인 구축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카카오TV라는 접근성 높은 플랫폼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인 듯 합니다. 실제로 드라마를 선보이시면서 느낀 카카오TV의 특색은 무엇이셨나요?

 

“저희는 카카오TV 오리지널뿐 아니라 TV, 스크린, OTT 등 다양한 플랫폼의 작품들을 준비하고 있지만, 카카오TV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높은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도시남녀의 사랑법’을 론칭했을 때 가장 놀란 건 처음에 저희가 기대했던 2030 여성 시청자들은 물론이고, 기존 디지털 콘텐츠에 익숙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40~50대 중장년층 시청자도 젊은 분들만큼이나 카카오엔터의 드라마를 즐겨 보신다는 점이었어요. 초기에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만큼 젊은 층 유입이 훨씬 높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신기했습니다. 전 국민 누구나 사용하는 플랫폼의 힘을 실감한 계기이기도 했고요. 최근 ‘준며들다(최준에게 스며들다)’는 신조어처럼 삶에 스미어 있는 게 카카오TV의 큰 힘인 것 같아요. 이런 환경에 맞춰서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산뜻하면서도 재미 가득한 콘텐츠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1월 진행된 제 1회 드라마 공모전에 미드폼이라는 새로운 영역에도 불구하고 1300여명의 작가들이 지원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드폼 드라마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역량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는 지표인데요. 앞으로 신진 창작자 발굴과 스토리 IP 확보를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시나요.

 

“첫 공모전이었는데, 생각한 것보다도 훨씬 큰 관심을 보내주셨어요. 행복한 투정이지만, 양이 너무 많아서 읽느라 힘들었습니다(웃음). 외부 심사위원분들과 카카오엔터 산하 제작사 대표님 등 내부 심사위원분들과 함께 3차에 걸친 치열한 심사 과정을 거쳤고, 그래서 책임감도 더 커졌습니다. 미드폼 포맷에 대한 크리에이터 분들의 열정과 의지도 확인할 수 있었고요. 현재로서는 1회 공모에서 당선된 작가님들과 좋은 결과물을 내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해 지금보다 더 많은 이야기들을 품을 수 있는 형태로 내년 공모전을 준비할 겁니다."

 

 

-그렇다면 콘텐츠가 부지기수로 이어지는 최근 IP 시장에서 독보적인 드라마 콘텐츠 발굴을 위해 드라마제작팀이 설정한 당면 도전 과제들이 있다면 무엇일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팀이 본격적으로 꾸려졌습니다. 그때부터 드라마제작팀원 모두 주경야독이 아니라, 시나리오를 ‘주독야독’ 하면서 남는 시간마다 작가님과 감독님들을 만나러 다녔어요. 안에서 서로 시너지를 내면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알차게 준비 해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드라마제작팀이 소속되어 있는 영상콘텐츠제작국에서 준비한 결과물들이 하나 둘 싹을 틔우고 있죠. 현재 당면한 저희 팀의 가장 큰 숙제이자 과제는 저희 영상콘텐츠제작국에서 지금까지 열정으로 만든 기획물들을 하나하나 잘 준비해서 촬영을 마치고, 예쁘게 다듬어 시청자들께 선보이는 일인 것 같아요. 그래서 ‘잘 준비했으니, 이제 촬영 현장으로 나가자’가 저희의 현재 목표라고 볼 수 있겠네요.”

 

-오랜 시간 진솔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 기획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인터뷰’(카카오엔터뷰) 공통 질문을 드립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한 단어로 표현해 주세요.

 

“저희는 저희가 ‘개척자’라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미드폼을 비롯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걸어가고 있어요. 누군가 ‘그게 맞아?’라고 물어보면 ‘맞다고 믿고, 또 그렇게 하는 우리 스스로를 믿고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죠. 저희는 이런 노력들이 꾸준히 쌓여 땅이 일궈진다고 생각해요. 비옥한 땅에서 많은 이들이 더 행복하고 즐거워질 거란 믿음으로 드라마를 만들려고 합니다.”

 


 

헤일리 프로필

햇수로 11년동안 드라마 기획 및 제작 경력을 쌓아 왔으며, 2020년 3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드라마제작팀에 합류했다. 현재는 드라마제작팀장으로서 드라마 제작에 필요한 업무 A to Z를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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